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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 나홍진 감독 신작 영화 '호프(HOPE, 가제)' 주연 캐스팅...韓 차기작 확정사진 = 홍장현 포토그래퍼 (국민문화신문) 배우 정호연이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 가제)' 주연으로 합류, 한국에서의 차기작을 확정했다. 정호연이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 가제)'에 경찰 '성애' 역으로 캐스팅됐다. 나홍진 감독은 美 매체 '데드라인'을 통해 "정호연의 모든 것이 제가 상상했던 캐릭터(성애)와 일치한다. 그의 대담하고 밝은 에너지는 이 영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정호연과 함께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영화 '호프(HOPE, 가제)'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로,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를 그려낼 예정이다. 포지드필름스가 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았다. 정호연은 영화 '호프(HOPE, 가제)'를 통해 황정민, 조인성 그리고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와 호흡을 맞춘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는 "'오징어 게임' 이후 정호연 배우와 한국에서의 차기작을 오랜 시간 함께 고심한 끝에 영화 '호프(HOPE, 가제)'로 확정하게 됐다. 배우가 작품 촬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외 작품 스케줄 등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잘 케어하겠다"고 전했다. 정호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배우로서 데뷔, 한국 배우 최초로 '제 28회 美 SAG'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제 74회 에미상'(Emmy Awards)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Apple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와 조 탈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더 가버니스(The Governesses)'의 주연으로 발탁돼 주목받기도. 영화 '호프(HOPE, 가제)'의 주연으로서 한국 관객들을 만날 정호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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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된다. 데드라인’(DEADLINE) 특집호 커버 장식김민하 사진 = 데드라인 제공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배우 김민하가 美 유명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데드라인’(DEADLINE)의 특집호 커버를 장식하며 또 한 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pple TV+ ‘파친코’의 주연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는 김민하를 향한 전 세계 언론과 글로벌 팬들의 반응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파친코’의 제작자 수 휴, 솔로몬 역의 진하와 함께 미국 유명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데드라인’의 특집호 커버를 장식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공고히 한 것. 특히 이번 매거진은 AWARDSLINE 특집 편으로 9월에 개최되는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에미(Emmy)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더욱이 김민하와 그의 첫 할리우드 데뷔작 '파친코'가 에미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그가 '파친코'에 합류하게 된 과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터. 제작자 수 휴는 데드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민하와의 첫 만남을 회상, "김민하의 (오디션 테이프를 보자마자) 빨려 들어갔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시대를 초월하면서도 구체적인, 순진한 동시에 현명한 모습들이 공존하고 있어 ‘진짜’라고 생각했다"라고 극찬했다. 김민하 역시 ‘파친코’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그는 “(내 연기에 대한) 반응을 들을 때마다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배우로서 그리고 스토리텔러로서 제 직업이 자랑스럽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 “’(파친코 속 자신의 연기를 보고) 할머니가 생각나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말문이 막힌다. 왜냐하면 나는 실제 선자가 아니지만 내가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많은 용기를 얻는 것처럼 (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파친코'의 주연을 맡으며 단숨에 글로벌 루키로 발돋움한 김민하. 미국 잡지 글래머(GLAMOUR)가 "김민하에게 파친코는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듯, 현재 김민하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례 없는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한 해 동안 국제 문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아시아, 태평양인들을 주목하는 A100 리스트에 선정되는 것은 물론 CBS의 인기 토크쇼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등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글로벌 대세 배우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프렌치 메종 로저 비비에(Roger Vivier)의 한국 앰버서더로 선정, 수많은 매거진의 러브콜을 받으며 패션·광고계의 뉴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임명된 김민하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릴 새로운 얼굴로 뉴욕 타임스퀘어에 오르며 차세대 아시아 리더로서의 면모를 발산했다. 이처럼 작품 안팎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장하며 전 세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증명해 나가고 있는 배우 김민하의 차후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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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흥행예고…예고편 하루새 3억5천만뷰로 역대 최다미국 히어로 영화의 대명사 마블이 제작하고 소니픽처스가 배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첫 예고편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 웨이 홈' 예고편은 공개 이후 24시간 만에 3억5천550만 뷰를 기록하며 역대 영화 예고편 중 가장 많은 조회 수를 달성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보도했다. '노 웨이 홈' 예고편은 종전 최고 기록을 보유한 마블의 '어벤져스: 엔드게임' 예고편의 2억8천900만 뷰를 훌쩍 뛰어넘었다. 소니픽처스는 전 세계 누리꾼들이 '노 웨이 홈' 예고편을 본 뒤 24시간 동안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만도 450만 건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개봉하는 '노 웨이 홈'은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이다. 1편 '홈 커밍'과 2편 '파 프롬 홈'은 각각 2017년, 2019년에 개봉했다. '노 웨이 홈'은 마블의 멀티버스(다중 우주) 세계관이 적용된 영화다. 멀티버스는 서로 다른 '나'가 존재하는 수많은 세계가 동시에 있을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런 설정에 따라 '노 웨이 홈'은 마블 캐릭터 중 하나인 '닥터 스트레인지'의 잘못된 마법 주문으로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현 세계의 스파이더맨이 또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숙적과 마주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실제로 예고편 말미에는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하고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했던 '스파이더맨 2'(2004)의 악당 '닥터 옥토퍼스'(알프레드 몰리나 분)가 등장했다.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마블의 멀티버스 세계관과 엮인 '노 웨이 홈'에 영화 팬이 흥분하고 있다"며 "소니픽처스가 이번 영화로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파이더맨은 마블의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이지만, 판권은 소니픽처스가 갖고 있다. 마블은 1980년대 중반 경영난으로 스파이더맨 판권을 소니에 넘겼다. 이후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하면서 현재 스파이더맨 영화는 소니와 디즈니의 협업 체제 아래 만들어지고 있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에 따라 마블은 스파이더맨 영화 제작을 책임지고 소니는 제작비를 부담하되 배급권과 극장 개봉에 따른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예고편의 한 장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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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자리 추경안 7일 제출…내달 국회 처리 가능할까여소야대 지형, 추경안 통과에 걸림돌…야당 추경안 적극 검증 태세 정부가 다음 달 7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기로 확정하면서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여기에 여당은 늦어도 다음 달 27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다음 달 중에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하지만 야당이 추경 편성의 법적 요건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여전히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장밋빛 전망은 이르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9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일자리 추경안은 다음 달 7일 국회에 제출된다.여당은 다음 달 27일을 추경안 통과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시일 내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지난 25일 "심각한 실업문제와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야당 역시 협조할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과거에는 추경안 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최근은 그 기간이 단축되는 추세다.추경은 그 특성상 신속성이 생명이기에 국회에 오래 계류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2000년 저소득층 생계안정을 위한 추경안은 국회에서 106일 동안 처리가 안 됐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반면 2002년 태풍 루사 피해 복구를 위한 추경안은 불과 3일 만에 처리돼 역대 최단 시간을 기록했다.2004년 서민 생활안정 및 중소기업 지원 추경안은 12일, 2005년 경기불황 대응 추경안은 47일이 걸렸다. 2006년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 극복 추경안도 11일 만에 신속하게 통과됐다.2008년 저소득층 유류비, 농어민 생활안정을 위한 추경안은 처리되는 데 90일이나 걸리기도 했다.그러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2013년 경기침체 대응,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추경안 처리 소요 기간은 각각 30일, 19일, 18일이 걸렸다.작년 11조원 규모의 추경안 처리는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사상 초유의 무산 가능성까지도 제기됐다. 하지만 결국 38일 만에 통과됐다.관건은 정부와 여당의 설득과 야당의 협조가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다.특히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 지형에서 야당을 설득하지 못하면 추경 편성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새 정부 들어 처음 추진하는 이번 추경안에서는 지난해 경기위기에 대응한 11조 원의 추경안 편성 때와 비교하면 공수 위치가 바뀌었다.당시 야당으로서 추경안을 꼼꼼히 검토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설득해 서둘러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입장이지만 야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자유한국당은 정부의 추경 편성이 국가재정법상 요건이 되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가재정법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 발생, 경기침체·대량실업·남북관계의 변화·경제협력과 같은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추경을 편성하도록 하고 있다.국민의당은 근본적인 일자리 대책 없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추경은 애꿎은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고 바른정당도 재원조달 방안 등을 꼼꼼히 들여다보겠다는 태도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지난 19일 "구체적인 내용 없이는 (추경안)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 과거에도 추경의 이름으로 경기부양책이나 정치적 예산편성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을 봐야 한다"며 추경안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특히 구체적인 추경안이 공개되면 항목별로 집요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이번 일자리 추경 국회통과가 지연될 경우 9월 초 국회에 제출되는 내년도 본예산 편성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당은 (정부·여당이) 야당과 추경에 대해 사전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며 "바른정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과 인사청문회에 대해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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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미셸 첫 연애담' 영화 개봉 첫주 잔잔한 반향흑인ㆍ예술영화 애호가 발길…한국영화 '터널'도 선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Southside with You)가 개봉 첫 주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이 영화는 지난 28일 개봉해 첫 주말 기간에 개봉관 813곳에서 306만65달러(약 33억 원)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13위에 올랐다. 스크린 당 평균 티켓 판매고는 3천763 달러(약 419만 원)로 주목할 만한 편이라고 미국 연예 웹진 데드라인 할리우드는 평가했다.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의 한장면(좌)-젊은 연인 버락 오바마와 미셸[미셸 오바마 페이스북 캡처](우)이 영화의 배급·투자사인 로드사이드 어트랙션의 하워드 코언 공동 대표는 "개봉 첫 주말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행복하다"면서 "여러 극장에서 매진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영화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예술영화 애호가 사이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노동절을 맞아 상영관 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6 선댄스 독립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는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점수 93%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1989년 여름 오바마(파커 소이어스)와 미셸(티카 섬터)이 첫 데이트를 나선 하루를 다뤘다. 버락의 데이트 신청을 번번이 거절하던 미셸이 데이트를 허락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당시 25세인 미셸은 시카고 법률사무소 '시들리 오스틴'의 변호사였고, 28세인 오바마는 하버드 법대 재학생으로 여름방학 기간 같은 사무실의 인턴으로 일했다.두 사람은 유명한 시카고 미술관을 둘러보고,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똑바로 살아라'를 관람한 뒤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 지구의 배스킨라빈스에서 첫 키스를 한다.이 데이트 장면들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직접 공개적으로 언급한 첫 데이트 일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던 상가 앞에는 2012년 기념 동판이 설치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리처드 탠(30)이 각본을 쓰고 감독했으며, 글렌든 팔머와 티카 섬터, 리처드 탠, 로버트 테이텔이 공동으로 제작했다.오바마 역은 '제로 다크 서티'(2012)와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2014) 등에 출연한 파커 소이어스(21)가, 미셸 역에는 TV 쇼호스트 겸 배우인 티카 섬터(35)가 맡았다. 두 사람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놀라울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웰고 USA가 북미 지역 상영관 36곳에 배급한 하정우 주연의 '터널'은 개봉 첫 주말 18만465달러(약 2억 원)로 북미 박스오피스 28위에 랭크됐다고 데드라인 할리우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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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된 선거구·쟁점법안…이번 주가 마지노선여야, 29일 일괄처리에 테러방지법 가장 큰 걸림돌3월로 넘기면 총선 연기 주장 고개 들 듯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2월 임시국회가 문을 연 지 꼭 열흘 지났지만 여야의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처리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여야는 일단 이미 예정된 23일 본회의에선 각 상임위를 거쳐 법사위에 회부된 80여건의 법안만 처리하고, 나머지 쟁점법안은 2월 마지막 날인 29일로 연기할 가능성이 커졌다.원래 23일 본회의를 데드라인으로 삼았지만 지난 19일 새누리당 김무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회동에서 다시 29일까지 6일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22일 회동을 열어 선거구 획정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4법 등 여당이 요구하는 법안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등 야당이 원하는 법안을 두고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2월 임시국회 종료가 내달 11일이기는 하지만 이달을 넘길 경우 재외국민 선거 명부 작성을 포함한 전반적인 총선 일정이 틀어지고, 여기에 맞물려 여야의 당내 경선을 비롯한 공천 작업도 차질을 빚으면서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 실제 새누리당은 29일 일괄처리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더민주는 이를 부인해 2월에 처리된다는 보장은 없는 상태다.일각에서는 협상이 더 지연될 경우 총선을 한 달 가량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정의화 국회의장도 19일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제가 볼 때는 23일을 지나면 4·13 총선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 때문에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쟁점 법안은 다소 뒤로 미루더라도 선거구 획정부터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6일 국회 국정연설 이후 강경론으로 돌아선 분위기다.사실 선거구 획정은 광역시·도별 의원정수 배분이나 석패율제 도입 여부와 같은 일부 쟁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야간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북한인권법 역시 법 조문에서 북한인권정보 수집과 남북관계 개선 활동 사이에 어느 정도 균형점을 찾아 처리할 가능성이 커졌다.문제는 선거구 획정을 먼저 처리할 경우 다른 정부·여당의 중점 법안은 사장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새누리당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 사태 이후 테러방지법의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야당은 국가정보원에 감청, 금융정보 수집 권한 등을 주는 데 따른 권력 남용 가능성을 들어 요지부동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도 의료 부분을 핵심으로 꼽는 새누리당과 이를 제외하고 통과해야 한다는 더민주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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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朴대통령, '한중 FTA 30일 처리' 단호한 의지"노기 억누른채 국회상황 수시점검"…본회의 잇단 연기에 강한 유감건강 추스르며 29일 출국…순방기간에도 FTA가 최우선 현안내달 5일 귀국 이후 적절 시점에 '중폭 원샷 개각' 전망(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강병철 기자 =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최우선 현안은 물어볼 필요도 없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다."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는 27일 한중 FTA 비준안을 바라보는 박 대통령의 심경을 이같이 전했다.한중 FTA의 연내 발효를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 비준안이 처리돼야 하지만, 국회의 본회의 일정 지연으로 비준안 처리가 계속 늦어지는데 대해 박 대통령은 '노기'를 억누른 채 국회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감기에다 과로가 겹쳐 금주 공식일정을 비운 채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한중 FTA 비준안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통과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박 대통령은 여야가 30일 본회의를 열어 한중 FTA 비준안 처리를 시도키로 한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반드시 30일 처리돼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애초 박 대통령은 26일 본회의 처리를 데드라인으로 삼았으나 당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 여파 및 본회의 안건에 대한 여야 간 이견으로 여야가 본회의를 늦추기로 했고, 27일 본회의마저 무산되자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연국 대변인은 여야 합의 직후 "(오늘) 국회 본회의 취소는 매우 유감"이라며 "30일 본회의에서 한·중 FTA 비준안을 반드시 처리해 민생과 경제의 큰 도움이 되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특히 청와대는 30일 한·중 FTA 비준안이 처리되더라도 연내 발효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준안 처리 후 중국 측이 후속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일정이 너무 빠듯해 연내 발효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비준안이 처리되면 중국 측은 관세세칙위원회 처리와 국무원 승인의 절차를 밟아야 하며, 관세세칙위원회 공고 및 공안 교환 일정까지 고려하면 올해 내로 발효되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연국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법안 및 FTA 비준안 처리 지연에 대해 '국민 심판론'을 들고 나오며 성토한 데 이어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는 '위선'과 '직무유기' 등의 단어를 동원하며 국회를 비판하는 등 비준안 처리 등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더구나 박 대통령은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뒤 자국 절차를 거의 마친 베트남, 뉴질랜드 정상과도 조우할 예정이어서 비준안 처리가 다급한 상황이다.한 참모는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된 3개국 정상들을 파리에서 만날 수도 있는데, 국익 차원에서라도 박 대통령의 절박한 심경을 국회에서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FTA 비준안 처리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COP21 회의 등 참석차 29일 출국하는 순방 일정을 준비하면서 개각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개각은 해외 순방 이후로 처리 시한이 12월 2일인 2016년도 예산안과 박 대통령이 중점을 두는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 속도를 보면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청와대 관계자는 "개각은 순방 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 대상자는 애초 총선용 2차 개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던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부 장관, 이미 사의표명을 한 정종섭 행자부 장관, 출마설이 나오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함께 예산안 통과 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청와대는 후보군을 추리면서 검증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